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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환동주 경향옥액주 솔순술 천금주 창출술

술술 기록

by 털털한부자 2024. 5. 2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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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수환동주(머리가 흰 늙은이가 도로 아이가 되는 술)

    정월 초열흘 전에 녹두 한 말을 맷돌에 타서 껍질을 벗겨, 겨우 익을 만큼 찌고 찹쌀 닷 되를 깨끗이 씻고 또 씻어 가루를 만들어 녹두 찐 것을 방아에 찧으며, 찰가루를 켜켜로 넣어 한데 섞이거든 배꽃술 누룩같이 쥐어서 솔잎에 재워 두어라. 한 이레엔 뒤집어 재고 두 이레엔 바람을 쐬고, 세 이레엔 아주 말려 두어라. 여름에 찹쌀 한 말을 깨끗이 씻고 또 씻어 담갔다가 익게 지에밥을 쪄내어 시루째 쳇다리 위에 놓고, 냉수 두 동이쯤 끼얹어 더운 기운이 없도록 저어가며 씻어라. 그 누룩을 가루로 만들어 두되(씩) 넣어 빚되 딴 물일랑 일체 넣지 말고 잘 버무려 넣어 항아리 부리를 굳게 싸 매어 찬 데에 두어라. 세 이레 뒤에 따르되 누룩을 만들며 술빚기의 다소는 마음대로 해라. 이 술의 딴 이름은 상천삼원춘이라고 하니 하늘나라의 세 가지 으뜸가는 봄이라 한다. 술맛이 입에 머금은 후는 삼키기도 아깝고 사람에게 몹시 보익하여 온갖 병을 물리치고, 골수를 꼭 차게 하니 허약한 사람에게 좋으니 기운이 쇠한 이에겐 얻기 어려운 큰 약이다. 한 말에 한기의 수를 더한다 하였으니, 한기는 열두해다. 하늘나라에서도 비밀 방문이니 너무 헛되게 전하여 세상의 더러운 사람으로 하여금 배우게 하지 말아라.



    경향옥액주

    이월 초승에 희게 쓴 멥쌀 두말을 깨끗이 씻고 또 씻어 가루로 만들어 배꽃술 누룩을 만들어 두고, 이월 스무날이 지나서 찹쌀 두말을 깨끗이 씻고 또 씻어 담가라. 찹쌀을 일건져 지에밥을 익게 쪄서 물을 두말 남짓 부어 예사 술을 빚듯이 서늘하게 식혀서 가루 누룩 두말을 지에밥에 섞어 빚고, 세 이레깨나 삼월 초열흘 전이나 되거든 희게 쓴 멥쌀 두말을 깨끗이 씻고 또 씻어 가루로 만들어 두레떡을 만들어 익게 쪄서 더운 김에 배꽃술 누룩 두말을 가루로 만들어, 솔순을 어린 애짐으로 반짐만 하고 배꽃술 누룩가루 만든 것을 그 더운 두레 떡에 버무려 꽤 치대어 항아리에 넣으며 솔순을 켜켜로 격지로 놓아 쟁여 넣고 단단히 싸 매어라.

    한 이레 지나면 솔순에 물이 날 것이니, 찹쌀술을 덩이째 퍼부어 가며 솔순물을 버무려 술을 걸러 여러 그릇에 녹말 안치듯이 하룻밤 지나거든 웃물을 따로 푸고 늑달같이 처진 것은 박회전에 박아 햇볕 바른 데에 잘 말리어 두고, 먹을 때에 냉수에 떼어 넣어 타 먹어라.


    배꽃술 2

    희게 쓴 멥쌀을 깨끗이 씻고 또 씻어 이틀이나 담갔다가 꽤 불거든 아주 곱게 가루로 만들어 체로 치는 족족 다 달걀만큼씩 단단하게 쥐어 솔잎을 격지로 놓아 시루에 재어라. 이레 뒤에 노랗게 떴거든 다 각각 뜯어 밤낮으로 볕에 바래어라. 여름이 되거든 찹쌀과 멥쌀을 반반씩 하여 깨끗이 씻고 또 구멍떡을 빚어 푹 익게 삶아라. 더운 김에 그 누룩을 곱게 가루로 만들었다가, 한데 버무려 알맞은 항아리에 단단히 눌러 넣고 푹 싸 매어 서늘한 데 놓았다가 이레 뒤에 먹어라. 더운 김에 버무려 채웠다가 넣으면 세이레 만에 먹되, 맵게 콕 쏘면서도 달다. 누룩을 한 말쯤 만들었으면 쌀 한 말을 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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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순술(솔순을 넣고 빚는 술)

    찹쌀 닷말만 빚으려 하면, 찹쌀 닷 되를 깨끗이 씻고 또 씻어 가루로 만들어 끓인 물에 풀같이 개어라. 식거든 날 물기가 없이 독을 죄 씻어 누룩 두 되를 섞어 넣고 단단히 매어 서늘한 데에 두어라. 익거든 찹쌀 닷말을 깨끗이 씻고 또 씻어 담가 밤을 재웠다가 지에밥을 푹 익게 쪄서 싸늘하게 식혀라. 솔순을 다듬어 닷분씩 썰어 한 말쯤 삶아 그 물은 버리고 지에밥 찐물을 두병만 차게 식혀 술밑을 그 물에 걸러라. 가루 누룩 두되가웃만 거든 물에 타서 또 받쳐 찰밥에 고루 섞어라. 물을 눅게 말고 비벼서 되게 되게 섞어 독에 밥그릇 뚜껑으로 셋씩 넣고 솔순을 시루떡 팥켜같이 놓은 뒤에 솔순 삼은 것을 위로 덮고 독을 식지로 단단히 싸매어 서늘한 마루에 두어라. 세 이레 지나거든 우덮은 것 다 걷고, 백소주를 뜨게 고아 한 말에 두 곱자씩 부어 두었다가 두 이레가 지나거든 보면, 콕 쏘게 맵고도 달고 기특하여 온갖 병이 다 나으니 부디 해 먹되, 날 물기가 그릇에 없이 깨끗이 쓰면 아무리 오래 두어도 변치 않는다. 솔순이 연해야 좋고 굵어야 좋다. 술 방문에는 솔순을 한 말쯤 넣으라 하였으니, 두말을 넣어도 좋다. 닷말을 덜 빚으려면 분량을 대중해서 하면 된다. 

    천금주(복나무 껍질 술)

    복나무 껍질을 많이 벗겨 물을 많이 붓고 진하게 고아서 체에 밭쳐라. 찹쌀 한 말을 깨끗이 씻고 또 씻어 복나무 껍질 달인 물로 밥을 짓고, 물을 알맞게 고루 주어 식거든 밀가루와 누룩가루 넉 되를 넣어 섞어서 굳게 봉하여 두어라. 한 이레 만에 내어 따라 쓰거나 건지째 먹거나 아침마다 빈 속에 거나하게 취할 만큼 먹으면 병이 덜하고, 두말 빚은 것을 먹으면 병이 또 이분이 덜리고, 서 말 빚은 것을 먹으면 일신에 든 병이 다 낫는다.

    창출술

    창출 뿌리를 캐어 웃껍질을 벗겨 서른근을 방아에 찧어 나른하여 지거든 동으로 흐르는 물(서출동류수) 서른 말에 풀어 익은 그릇에 담아 두어라. 스무날 만에 건져 배툴어지게 꼭 짜 앙금을 백항아리에 넣어 이슬 맞는 데에 닷새만 두어라. 그래서 그 빛이 벌겋거든 그 물에 누룩을 풀어 예삿술 빚듯이 지에밥에 섞어 빚어, 익거든 아침마다 양대로 맞추어 먹으면 열흘 만에 온갖 병이 헐해지고, 흰 머리가 도로 검어지고, 얼굴빛이 윤택해지고, 일생을 장복하면 늙는 줄을 모른다. 이 술을 먹을 때 먹지 말 것은 복숭아와 오얏과 새고기와 조개와 돼지고기와 배추와 청어와 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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