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막걸리나 전통주를 만들어보기 위해서는 장비가 필요합니다. 막상 만드려고 해도 준비물이나 장비를 구매하고 준비하는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어떤 것이 좋은 지도 잘 모르겠고, 막막하기도 하죠. 이번에 제가 준비하려고 알아보더라도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막걸리를 만들 때 필요한 장비들을 한번 리스트 해봤습니다. 저와 같이 막걸리 만들 준비하시려는 분들은 참고해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관련 링크도 같이 달아놓을 테니 참고해 주세요.
온습도계(작은 것)
발효조: 항아리 또는 스테인리스 통(식깡)
양푼(2-3개)+체
술병(3개 이상)
저울
주걱/긁는 주걱
하얀 면포
찔 때 필요한 구멍송송 망
양파망 같은 망(누룩법제 시)
종이포일
고무줄
누룩을 만들경우: 누룩틀+나무 받침(항아리나 누룩상자/누룩 받칠 용도)
이번에 살 때 가장 시간을 많이 쏟은 것이 발효조입니다. 집에서 항아리를 쓰기에는 부담스럽고 스테인리스 통으로 사용을 해야 하는데 어느 것이 좋은 모르겠습니다. 그냥 양동이 같은 곳에 하면 되는 것인지 몰라서 찾아보니 스테인리스 식깡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급식을 위해서 한 통 크게 쓰는 것을 식깡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발효조에 적합한 제품으로 찾아보다 보니 접합부가 없는 제품이 있어서 주문했습니다.
처음에 주문한 식깡은 접합부가 용접이 되어 있고 잠금장치도 없어서 조금 불안해 보였습니다. 알아보니 접합면이 있는 제품은 아무래도 용접을 하고 하다 보니 나중에 부식되거나 깨끗하게 세척이 안될 가능성이 있어서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주문한 제품을 반품하고 다시 알아봤습니다.
위 사진처럼 용접면이 중간에 있어서 술 담그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가격을 더 주더라도 용접면이 없는 제품으로 구매하시는 게 좋습니다.
스테인리스 발효조 구매
위 제품은 제작할 때 용접면 없이 제작되었고, 눈금이 안에 표시되어 있어서 양을 측정하기도 좋습니다. 게다가 뚜껑을 덮고 잠금을 채울 수 있어서 보관할 때도 용이합니다. 조금 더 비싸긴 해도 안정적이고 위생적이라 위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위 링크 들어가셔서 내용 확인해 보시고 사이즈에 맞게 구매하시면 됩니다.
술을 만들고 보관할 때 온도유지를 하는 것은 엄청 중요합니다. 온도에 따라 술맛이 달라지고 효모의 발효작용도 달라지니까요. 그래서 온도계도 구매했는데 2가지를 준비했습니다.
한 가지는 공기의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느 온도계,
또 한가지는 내용물에 담가서 술의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온도계, 주로 음식 만들 때 많이 사용한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술의 온도를 직접 재는 것이 좋을 듯해서 2번째 온도계도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온습도계 구매
내용물에 직접 측정하는 온도계는 다양해서 본인 취향에 맞게 선택적으로 구매하시면 될 것 같아요. 굳이 필요하지 않다면 작은 온습도계만으로도 보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품상세
술을 만들 때 정확한 레시피대로 하기 위해서는 무게를 측정해야 합니다. 쌀을 얼마나 쓰는지 물은 얼마나 쓰는지, 또 부재료 같은 경우는 얼마나 넣을 것인지, 누룩은 얼마나 넣을 것인지 다 저울로 재고 정확하게 넣어야 하는데요. 이렇게 재료의 양을 기록하고 측정하기 위해서는 저울이 필수입니다. 적어도 0.01g까지는 측정이 가능한 저울이 있으면 좋습니다. 다이소의 저울은 안 쓰시는 게 좋습니다. 디지털 주방저울이 이미 있다면 구매 안 하셔도 되고, 집에 저울이 하나도 없다면 하나 구입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아래 카스 디지털 저울을 구매했어요. 집에서 쓰는데 큰 저울은 보관도 어려울 것 같아서 많이 재야 하는 경우는 나눠서 측정하면 되니까 적당한 크기로 샀습니다.
디지털주방저울 구매
쌀과 물을 붓고 범벅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와 부재료를 또 씻고 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양푼이 필요합니다. 집에 충분한 양푼이 있다면 구매 안 하셔도 되고, 채반을 따로 구매하셔도 됩니다. 채반도 있다면 구매를 따로 안하셔도 됩니다.
크기가 맞지 않는다면 나무막대를 구해서 채반에 받쳐서 쓰셔도 됩니다. 저는 사는 김에 같이 주문했습니다. 양푼과 채반사이즈를 보고 채반이 양푼에 끼어서 쓸 수 있을 만한 사이즈로 구매했어요. 만약 사이즈를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은 직접 시장이나 마트에 가셔서 구매를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시장에 가보려다가 짐이 너무 많을 것 같아 인터넷으로 전부 주문해 버렸습니다.....
5. 면포 또는 샤
쌀을 지거나 아니면 누룩이나 다른 부재료를 보관할 때 또는 술 거르기를 할 때 거름망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쌀을 찔 때 쓸 면포랑 보자기 같은 망을 구매했습니다. 기존에 쓰시던게 있으면 안 사셔도 됩니다. 저도 사고나서 보니까 비슷하게 집에 있더라고요.ㅎ 구매하시기 전에 집에 있는지 잘 찾아보시고 구매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안그러면 저처럼 있는데 또 사는 꼴이 나니까요;;;
면보 또는 샤를 구매하셨다면 쓰시기 전에 손세탁으로 세척을 하시고 끓는 물에서 삶아서 깨끗하게 준비를 해주세요. 그대로 쓰시거나 대충 물로만 빨지 마시고 세균이 남아 있지 않도록 깨끗하게 쓸 준비를 해주세요.
저도 중성세제로 손빨래하고 잘 헹구고 나서 불안해서 끓는 물에 푹 넣고 삶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잘 마르도록 햇빛에 건조해 주었습니다.
면포구매
이 밖에 재료들은 집에 있거나 준비가 되어있어서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주문한 제품들은 반드시 연마제를 제거하거나 깨끗이 세척을 한 후 사용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음식이나 상할 수 있어요.
직접 술을 담그기 전까지도 뭐 이렇게 해야 할 것이 많은지 참 손이 많이 갑니다.
그래도 이렇게 본격적으로 구매를 하고 나니까 뭐라도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기네요!
참고하셔서 구매해 주시고 맛있는 술 만드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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