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을 여러 방면에서 우리 몸을 조절한다. 에너지 공급, 수분 공급, 체온 조절 등을 도와주며,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남녀 모두의 성욕을 조절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피곤하고 무기력하며 매사에 의욕을 잃게 될 수 있다.
호르면에 이상이 생겨 아주 미세한 변화라도 일어나면 우리 몸이 알아서 조절한다. 물론 인위적으로도 호르몬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여러 의학적 방법들이 있다. 호르몬 결핍은 이제 더 이상 풀기 어려운 숙제가 아니다. 앞에서 말한 피로감, 성욕 감퇴, 체중 증가를 해결하는 것은 단순히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필요할 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가령 당뇨와 같은 호르몬 이상의 경우 무엇보다도 건강가 깊은 관련이 있다. 이때 호르몬은 내분비계를 전체적으로 조절하면서 동시에 뇌와 연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즉 호르몬이 적절하게 유지되어야만 뇌 기능도 정상적으로 유지된다. 그만큼 호르몬 조절 기능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혈압이라는 것은 단순히 말해 혈관을 타고 흐르는 혈액의 양과 압력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심장이나 혈관과 관련되어 보이지만 사실 우리 몸의 내분비계와 관련이 있다. 혈압이 높아지면 당뇨 합병증이 심해지면 신부전을 초래할 수 있다. 그 밖에도 갑상선, 부신 및 신장에서 호르몬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적정 혈압은 115/75, 이대로만 유지한다면 노화 진행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혈압은 약물 요법,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낮출 수 있다. 체중을 줄이면 혈압도 낮아질뿐더러 당뇨의 위험도 낮아지며 내분비계도 원활하게 유지된다. 비만은 오래전 기나긴 굶주림에 대비하여 지방을 체내에 충분히 저장해 놓으려는 신체의 반응에서 시작되었으나 이제는 더 이상 필요가 없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운동은 심장, 심골격계 및 우리 몸 전체에 매우 중요한데 특히 당뇨와 관련되어 내분비계에도 꼭 필요하다. 혈압 조절뿐 아니라 호르몬도 조절하여 근육이 당을 섭취하는 것을 증가시켜준다. 다시 말해 운동하는 동안 내분비계에서는 인슐린이 분비되고 대부분의 당은 근육에서 연료로 사용되어 혈당이 낮아진다.
체중 감량은 과거 18세 때의 체중을 기준으로 하여 현재까지 늘어난 만큼의 10%만 감량해도 5살이나 젊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정도의 체중 감량으로 5살이나 젊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정도의 체중 감량으로 혈압은 수축기 혈압에서 약 7mmHg, 그리고 이완기 혈압에서 약 4mmHg만큼 낮출 수 있다.
호르몬 관련 질환은 대부분 약물 치료가 가능하다. 이때 약물의 특성과 작용 기전을 정확히 알고 있으면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갑상선호르몬 약을 먹기 전 4시간 이내에 철분, 칼슘, 콩을 섭취하면 약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이처럼 호르몬 관련 약물에서는 약의 특성과 복용방법, 주의사항을 잘 숙지해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호르몬 대체 요법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경구용 알약과 함께 피부에 부족해서 사용하는 형태도 있다. 알약을 복용할 경우에는 간에서 대사되면서 혈액 응고를 촉진한다. 이것이 피부를 통해 흡수되면 간을 통한 대사가 줄어든다. 또한 에스트로겐은 각각 인체에서 추출한 것과 식물에서 추출된 것이 있는데, 생체 이용률이 식물성에 비해 훨씬 효율적이어서 치료에 사용된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150가지의 이소플라본이 있어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자극하는지 아니면 억제하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호르몬 대체 요법을 시행할 때는 아스피린을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
코티손은 스테로이드성 약물로 피부 질환, 관절염, 요통을 포함한 여러 염증성 질환에 사용되어 염증을 감소시키고 염증으로 인한 틍증도 줄여준다. 하지만 남용할 경우에는 혈압이 올라가고, 오히려 감염 위험이 커지며, 골 감소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날마다 복용하지는 않고 격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즉 하루는 적당량보다 소량을, 다음날은 정량을 복용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부작용을 약 80% 이상 줄일 수 있다.
내분비계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혈압조절이 필수이다. 혈압을 낮추기 위해서는 혈관을 순환하는 혈액량을 줄여야 하고, 혈관벽으로 전달되는 압력을 낮춰 야 하며, 좀더 굵은 혈관이 필요하다. 흔히 약물 치료를 하기 전에 시도하는 것이 싱겁게 먹는 것이다. 소금이 체내에 수분을 축적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고혈압 환자들의 경우 염분에 너무 집착하기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오랜 세월에 걸쳐 염분 섭취를 제한하거나 이뇨제를 복용해 체내 염분을 줄일 수 있다. 파슬리는 천연 이뇨제로 알려져 있다.
베타차단제는 흔히 이뇨제와 함께 사용하는데 심장의 수축력과 심장 박동수를 줄여 시간 당 혈류량을 줄인다. 한편 신장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 가운데 혈관 수축에 관여하는 호르몬이 있는데, 안지오텐신전화효소 억제제가 이를 막아준다. 이상 여러 약물들이 혈관이 이완되도록 돕는다. 스타틴은 혈압 강하제는 아니지만, 우리 몸에 해로운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몸에 이로운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혈관의 탄력성을 늘려 혈류량이 갑자기 증가해도 대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이런 약물들에서는 성욕 감퇴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각자 최선의 약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아마도 향후 10년 후쯤이면 60세를 전후하여 고혈압에 의한 위험성을 고려하여 안지오텐신전화효소 억제제나 베타차단제 등을 일반적으로 처방하게 될 것이며, 이때 아스피린이나 스타틴, 그리고 종합 비타민도 함께 처방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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