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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이나 꿀로 담그는 술, Mead(꿀술)와 Melomel(과일꿀술) 만들어 봅시다.

술술 기록

by 털털한부자 2024. 4. 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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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청이나 꿀이 있나요?

     
    한국가양주연구소 수업을 들으면서 청이나 꿀로도 술을 담근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과일 아니면 쌀 같은 곡식으로만 술을 담그는 줄 알았는데 달게 만든 청이나 꿀로도 술을 제조한다고 하더라고요. 마침 저희 집에 안 먹는 꿀이 있어서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저처럼 집에 안 먹는 꿀이 많다 하시는 분들은 한번 도전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준비물

    꿀 또는 청 / 효모 / 물

     
    준비물을 아주 간단합니다. 꿀이나 청이 있다면 효모만 따로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효모는 인터넷으로 주문하시면 됩니다. 아니면 주변에 효모를 가지고 있는 분이 있다면 아주 조금 얻으면 될 것 같아요. 정말 조금 필요하거든요.
     
    Mead: 미드는 꿀과 효모, 그리고 물을 가지고 만든 술입니다.
    Melomel: 미드에 과일을 첨가한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이번에 무화과를 주문했는데 많기도 하고 짓무른 것들이 조금 생겨서 이것들로 한번 Melomel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미드 만드는 방법

    1. 무화과 세척

    무화과를 깨끗이 씻어줍니다. 아직 덜 익은 것들이나 단단한 놈들은 따로 빼주고 물러진 무화과만 모아서 잘 씻어줍니다. 단단한 놈들은 두었다가 그릭 요거트랑 같이 먹어주거나 디저트로 먹고 많이 익은 것들은 술로 한번 담가보려고 합니다.
    사실 실습을 해본 게 아니고 그냥 설명으로만 들어서 이게 잘 되려나 싶고, 이게 다인가 싶기도 합니다.;;; 

     

    2. 껍질 제거

    무화과의 껍질은 제거해 줍니다. 씨까지는 제거하기가 힘들어서 껍질만 제거해 줬습니다. 이미 물러진 무화과라 껍질을 제거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조금만 눌러도 뭉개지고 찌그러져서 다 터지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정성껏 껍질을 모두 제거해 줍니다.

     
    아!  그리고 담가놓을 발효조를 미리 중탕해 두시기 바랍니다. 저는 껍질을 까는 동안 중탕을 실시했는데, 발효조가 또 식기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미리 중탕을 해놓고 식혀두시는 게 좋아요. ㅠ 처음 하는 거라 순서도 다 틀리고 당황했습니다. 술을 만들기 전에 미리 머릿속으로 정리를 해두고 메모를 해두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냥 하다 보면 무언가를 빼먹고 놓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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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무화과+꿀 혼합

    제가 무화과를 껍질제거하고 무게를 쟀을 때 874g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래서 꿀을 291g 정도 넣었습니다. 

    꿀과 과실(물)의 비율 = 1:2 or 1:3

     
    꿀과 과실의 비율을 1:3으로 했습니다. 물을 안 넣어도 되나 싶었는데 이미 무화과에 수분이 있기 때문에 물을 빼고 계산했습니다. 물을 넣었어야 했나;;;;; 암튼 1:2 아니면 1:3의 비율로 꿀과 과실(물)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4. 과실 으깨기 및 혼합

    과실을 마구 으깨주세요. 꿀과 혼합할 겸 손으로 마구 혼합해 주면 됩니다. 많이 후숙이 된 상태라 쉽게 으깨졌어요. 잘 으깨놔야 효모랑 반응도 잘 일어나서 발효가 잘 된다고 합니다. 으깨는 경우는 즙보다는 수분율이 낮습니다. 충분히 잘 으깨주었다면 이제는 중탕을 한 발효조에 잘 담으면 됩니다. 

     

    5. 효모 넣기

    마지막으로 효모를 넣어주면 되는데 저는 모르고 효모를 통째로 넣어버렸어요. 원래는 아래처럼 30도의 온도에 효모양의 30배의 물에 넣어서 30분 정도 있다가 넣어줘야 합니다.

    30도의 물을 효모 양의 30배의 물에 타서 30분 동안 증식시킨 후 투입

    저는 까맣게 잊고서 그냥 효모만 넣어 줬습니다.
    그래서 다시 위 방법처럼 효모를 증식시킨 후에 위에 떨어트려줬어요 효모를 넣고 섞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효모를 넣고 잘 섞어준다고 저어주지 마세요. 그냥 위 표면에 떨어트려 주기만 하면 됩니다. 

    이렇게 위에 떨어트려주고 랩을 씌워서 구멍을 뚫고 뚜껑은 꽉 닫지 않고 살짝 올려만 두었습니다. 초파리 같은 벌레가 들어가지 않도록 랩을 씌우고 이산화탄소가 배출될 수 있도록 뚜껑은 채우지 않고 살짝만 올려주세요! 

    상부에 랩을 씌우고 작은 구멍 뚫고 뚜껑은 살짝 올려만 두기

     
    왼쪽이 꿀로만 담은 술 Mead이고, 오른쪽이 과실을 넣은 Melomel입니다. 저렇게 넣었는데 멜로멜을 뚜껑까지 부풀어 올랐나 봐요. 며칠 뒤에 보니까 옆에 새어 나온 자국이 있더라고요;;; 발효조는 조금 여유 있는 것으로 사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저는 보관을 스티로폼 안에 보관했어요. 스티로폼 안에 두면 온도가 25도 정도 유지가 됩니다. 과일이나 아이스크림 먹으면 담아주는 스티로폼 박스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스티로폼에 넣어두고 2주를 보관하고 2주 후에 술을 걸러주면 됩니다. 꿀로만 담근 술은 거를 필요가 없고 과실로 담은 술은 거름망으로 걸러주면 됩니다. 
    저는 3일 간격으로 열어보긴 했는데 과실로 담은 술은 위에 윗막지가 떠서 저어주긴 했습니다. 저어주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실패일지 성공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술 거르고 다시 냉장고에 넣어두었습니다. 
    몇 개월이 지난 뒤 잊고 있을 때쯤 꺼내서 맛을 봐야겠어요. 술을 거를 때 잠깐 맛을 봤는데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어요.;;; 이게 맞는 건가 싶었고, 실패한 것 같습니다.
     
    몇 개월 뒤에는 술맛이 조금 달라져 있으면 좋겠네요!  괜히 무화과랑 꿀만 날린 게 아닐까 두렵습니다.ㅠㅠ 버리기 아까워서 어떻게 해서라도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몇 개월 뒤에 어떤지 다시 한번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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